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
무슨 말부터 써야할 지 모르겠지만...많은 후기들 덕분에 저도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면접 후기를 올립니다.
아~ 삼성정밀화학은 떨어졌어요. 대신 더 나은(ㅋㅋㅋ) 다른 기업에 입사해서 연수 갈 준비 중입니다.
음...저는 지방국립대 06학번/825/IM1/공모전수상2회/인턴1회/위험물,한자2급 등/봉사활동 300시간 등 딱 평균이라고 생각...
일단 이번에 면접 방식이 살짝 달라졌고요, 다들 아시다시피 토론 면접이 없어지고 인성을 면접장에서 바로 칩니다.
저는 인성검사→인성면접→피티면접 순이었고 시간은 도착 후 대기 시간 포함 약 4시간 걸린거 같습니다.
인성검사는 most/least 와 yes/no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most/least가 어렵습니다.
3문항 중에 두개를 선택하는 것인데...다 좋은 말 중에 가까운 것과 먼것 선택하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
다 안좋은 말 중에 가까운 것과 먼 것을 선택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면 1. 남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꺼린다. 2. 시간 약속을 잘 못지킨다. 3. 불가능한 일은 쉽게 포기한다.
뭐 대충 이런거 3개 주고 나와 가장 가까운 것과 먼 것을 고르라고 합니다...인재상 맞춰서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쩝...
인성검사 결과는 바로 데이터화 되고 점수화 되어서 인성 면접관들에게 보내져서 면접에 참고하게 된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인성면접이었습니다.
면접관님들 4명이 있었고 약 3m 정도 떨어진 곳에 의자 하나가 덩그러니...4:1 면접이었습니다. 전 혼자 들어가는게 좋더군요.
준비한 자기소개를 하고 전공이 화공과라서 전공과 직무를 연관시킨 질문을 물어보셨습니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공정개선팀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지만 물론 일해 본적이 없어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구요...대답을 잘 못했습니다.
최근 화학공장에서 안전사고 문제도 많이 터져서 그거도 준비했는데 물어보시길래 구체적이지만 표준적인 모범 답변하니깐
"그런건 신문에서 많이 나오고 본인 생각을 화학공학 전공자 측면에서 말해보라"라고 해서 대답을 잘 못했어요.
삼성정밀화학에 노조가 있는데 노조 관련해서도 물어봤는데 답하는데 표정이 임원분들은 노조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았음...
실무적인 측면을 많이 준비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직무랑 전공과 연결을 잘 못시켜서 "전공 수준이 남들에 비해 어떤가?"라고 여쭤보셨고요..
직무에 관련해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전공은 자신있다고 하니깐 피티때는 한번 잘해보라고 격려(?)해주셨죠...
저는 인성, 경험, 전공에 대한 것은 많이 준비했지만 직무에 관해서는 부족했기 때문에 답하는데 많이 어려웠습니다.
그 외에 제가 했던 봉사단체에서 했던 구체적인 활동과 그 안에서 의미, 동아리 회장했던 경험, 아르바이트 했던 이야기 등
이력서/ 자소서 중심의 개인 경험 질문을 많이 받았고 구체적인 지원동기, 입사 후 모습, 삼성정밀화학의 단점 등 물어봤어요.
마지막 하고 싶은 말 하고 약 20분 내외의 면접을 끝냈었죠.
분위기는 꽤 좋았고 웃으면서 대해 주셨어요. 중간에 "OOO지원자는 웃으면서 답변을 참 잘해줘서 좋다."라고 말씀해주셔서
속으로 살짝 희망을 보았지만 결과는 불합격...뭐...제가 부족한 것도 많았고 무엇보다 능력있는 지원자가 많았겠죠.
피티 면접에서는 기체 HCl 관련된 문제와 공동현상&유효손실수두 문제가 나왔고 하나는 기억이 안나네요
3문제 중에 제목만 보고 한개 선택해서 40분 동안 준비하는 건데 두개는 아예 전혀 모르는 거고 케비테이션은 잘 아는 거였죠.
피티도 4명의 면접관 님들이 있고 측면 벽쪽에서 피티를 한 뒤 정면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질의 응답을 했어요.
피티에서 실수한 부분을 다시 물어봐주시던데 처음에 잘못 대답했다가 대답하면서 '아..!'라고 느껴서 혼자 빵 터지고 ㅋㅋㅋㅋㅋ
정중히 다시 정정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대답하니깐 다 웃었음ㅋㅋㅋ 면접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는데 본인이 만들어가는 부분이죠.
다른 질문에도 대답을 잘못했는데 조금 뒤에 바로 압박이 들어왔습니다. "그런 기본적인 것도 몰라서 어쩌겠냐"는 식으로
다른 모 기업 2차면접에서 심한 압박면접을 당해봤기 때문에 저정도 압박은 껌이었죠 (둘 다 불합격했지만...)
그 외에 인턴경험과 또 지원동기, 입사 후 모습 등등 여러가지 물어봐주셨고 잘 마무리하고 마지막 하고 싶은 말하고 나왔습니다.
인성 면접과 피티 면접에서 겹치는 질문도 있었고 직무 분석을 많이 하고 준비하면 좋을거 같아요
제 생각에는 인성검사를 잘 못한 것 같고..임원 면접에서도 직무 관련된 질문 외엔 잘했고, 피티는 그냥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리까리 했는데 떨어졌었죠 근데 그 몇일 뒤 봤던 다른 기업에 확신있었기 때문에 멘붕 같은 건 없었죠.
제가 면접 후기를 보면서 특히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좀 자세하게 썼습니다. 제가 했던 답변까지 쓰고 싶었지만...
저는 탈락자이기 때문에 좋은 답변들이 아니라 생각해서 안했고요...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좀 더 실질적으로 잘 준비해서
원하는 기업에 다 입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화이팅
제가 생각하는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감입니다 ㅋㅋㅋ 전 면접경험이 많아서 올 상반기 면접에서는 긴장을 전혀 안했어요.
웃으면서 할 말 다하고, 모르는 것도 웃으면서 부족한 점을 솔직히 드러내고 고칠 수 있다는 의지를 분명히 말해주는게 좋습니다.
쉽진 않겠지만..면접도 능력이라 많이 준비할 수록 잘해지는 것 같아요...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