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보험
11월 12일에 신한생명 1차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저는 IT직군이었고요
새벽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면접이었습니다.
1. 서류통과인원
약 3천명가량의 지원자중에 모든 직군을 합해서 170명이 통과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 IT는 30명이 뽑혔는데 온 사람은 26명이었습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왔긴 했는데 채용인원에 비하면 아직 많이 남았더군요.
2. 집결지로 집합
오전 7시까지 을지로 앞에 있는 신한생명 본사로 집합을 해야 했습니다.
천안에 있는 연수원으로 이동후에 면접을 본다고 하더군요.
본사에서 인원체크 후에 준비된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제공했습니다.
버스로 이동중에 첫 면접은 자기소개 면접이라면서 면접 주제를 미리 알려주었습니다.
이번 년도 문제는 "신한생명 본사까지 오면서 마주쳤던 물건중에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물을 빗대어 1분간 자기소개" 였습니다.
3. 연수원 도착
연수원 도착후 대강당 같은 곳에 다시 모였습니다. 그곳에서 면접 일정을 안내받았습니다.
인적성검사 -> 자기소개 면접 -> 중식 -> 토론면접 -> pt면접 -> 역량면접
순이었습니다. 대부분 은행권은 1박2일로 합숙면접을 하는데 저걸 하루에 다 하려니 앞이 까마득 하더군요.
4. 인적성검사
인사담당자분이 결과에 전혀 반영이 되지 않는 검사라고는 하는데 그럴거면 검사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제 생각에는..
1) 인성검사를 통해 부적격자 탈락처리
2) 적성검사를 통해 우수자 우대
를 하려는것 같습니다.
"커리어" 회사에 인적성 검사를 위탁했더군요.
인적성검사 환경은 최악이었습니다. 영화관같은 좌석에 간이책상에 보니까 목도 아프고 불편하더라고요 ㅎㅎ.
문제 유형은 ssat와 skct의 중간정도였습니다.
5. 면접장
특이하게 면접을 개별로 보는것이 아니라, 하나의 조를 이루어 그 조가 하루종일 같이 다니며 면접을 봅니다.
면접관도 각 조마다 2명씩 배정되어 하루종일 그 조원들을 평가합니다.
인적성검사를 다 본 후 각 조별로 배정된 면접장소에 갔습니다.
직사각형의 테이블이 가운데 배치되어있는 회의실이었고 각 자리마다 생수가 한병씩 놓여져 있더군요.
면접장 앞에는 음료수와 과자등이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거 다 못먹은게 한이네요 ㅋㅋ
6. 자기소개 면접
준비된 자기소개를 한명씩 돌아가며 했습니다.
평소에 자기소개를 준비해 오신 분들이라면 그렇게 어려운건 아니었는데
저는 자기소개가 없는 면접들만 봐와서 제대로 말을 못했네요.
7. 점심
연수원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돈까스, 계란말이, 낙지볶음, 갈비찜, 과일 등등등 엄청 많이 주더군요.
지원자와 면접관이 함께 밥을 먹습니다.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불편해서 소화도 안됬네요 ㅋㅋ
밥을 다 먹으면 양치를 하라고 1회용 칫솔을 줍니다.
역시 금융권은 뭔가 다르네요.
8. 토론면접
점심을 먹고 토론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토론 주제는
1) 편의점 24시간 영업 강요 금지법에 대해 찬/반 논의
2) 게임중독을 4대 중독으로 규정한 것에 대한 찬/반 논의
였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토론면접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고 면접관들도 따로 뭘 적거나 평가하진 않았는데
여기선 면접관들이 발언 횟수, 발언내용 등등을 열심히 적더군요.
자신의 의견을 일목요연하게 논리적으로 잘 말 하는 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9. pt면접
여러개의 면접 주제가 담긴 종이를 면접관이 랜덤으로 나눠줍니다.
대충 기억나는 주제가
1) 금연구역이 확대됨에 따라 길거리 흡연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흡연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는데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불만을 모두 잠재우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의 입장에서 대책을 발표하시오
2)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신한생명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정도였습니다.
다른 기업과의 차이점은
1) 같은 조원이 모두 있는데서 발표를 해야 했고
2) 다른 조원이 발표하는 것을 듣는 태도도 평가요소에 들어가며
3) 다른 조원이 발표한 것에 대한 질문내용과 횟수도 평가요소에 들어간다는 겁니다.
10. 역량면접
역량면접이라고는 하나 전공지식에 대한 질문은 하나도 없는 인성면접입니다.
면접관들한테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자격취득사항/경력/해외연수 사항 등등이 적혀있는 자료가 제공됩니다.
학교/학점/어학 점수만 없는 스펙들이 제공이 되더라고요.
같은 조원들끼리 같이 보는 다대다 면접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다대다 면접이 그렇긴 하지만 자기소개서를 보고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질문이 많이 가더라고요.
생각나는 질문은
1) 보안에 관심이 있는 사람?
딱 한명 있었습니다. 그 사람한테 질문이 많이 가더군요. 아무래도 IT부서는 보안쪽 관련된 일을 하는데
사람이 필요했나 봅니다.
2) 신한생명에 입사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대부분 사람들이 모바일 어플, 빅데이터를 이용한 기술활용.. 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외주를 주고 빅데이터는 자기네들이 활용하려면 15년 이상은 걸린답니다 ㅋㅋ
하긴 분석 툴을 이용하려면 슈퍼컴퓨터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이걸 할 수 있는데는
아마 삼성밖에 없을겁니다 ㅋㅋㅋㅋ 다른분들도 면접가실때 참고하세요.
그리고 보안, 시스템 구축, 시스템 관리, 프로젝트 매니저 등등이 있었습니다.
보안 이야기 한 사람 빼놓고 모두 하나둘씩 태클이 들어오더군요.
3) 삼성전자와 신한생명이 동시에 합격되었다. 어딜 갈 것인가?
모든 지원자가 다 신한생명에 간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유는 다 제각각이었고요.
역시나 보안 관련되서 이야기를 한 사람한테 관심을 가져줬습니다.
4) 자기소개서 기반의 질문
자신들이 쓴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질문을 하였습니다.
무슨 프로젝트를 했는데 그 내용이 무엇이냐? 이게 과연 한 학기동안 할수 있는거냐? 등등..
압박면접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는데 은근 압박을 주더라고요.
주어진 면접시간보다 40분이 일찍 끝났습니다. 그 뒤로는 면접관분들이 이것저것 이야기 해주더라고요.
면접이 빨리 끝난것으로 보아 이미 누굴 뽑을지 결정한것 같았습니다.
보안에 관심있다고 이야기 한 사람을 뽑은듯...
근데 그 사람과 올때 같이왔는데 여기 연봉 적게 준다고 안가려고 하던데 어쩌나 ㅋㅋ 모르겠네요
11. 피자타임
면접이 모두 끝나고 면접비를 수령받았습니다. 거리 상관없이 5만원 이었습니다.
그리고 피자를 제공받아 먹었습니다.
이 역시 면접관들 앞에서 먹는거라 뭐.... 그냥 불편하게 먹었습니다 ㅋㅋ
12. 다시 서울로
제공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갈때 호두과자 한박스씩 줬습니다.
역시나 금융권은 돈이 많구나 새삼 깨달았습니다.
13. 총평
1) 지치는 면접
하루종일 면접관이 붙어있는게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결국은 면접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뽑는다는건데
뭘 해도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가 없더군요 ㅋㅋ
2) 과연 00명을 뽑는건가?
지원자 중 인사과에 친구가 있는데 IT부문을 3명 뽑는답니다.
처음에 면접에 30명이 왔다고 했을때 사람인에서 경쟁률이 6:1이랬는데 왜 경쟁률이 3:1밖에 안되나? 해서 의아했는데
저 말을 들으니 어느정도 일리가 있더군요.
3) 하는일
신한생명 홈페이지를 보면 모바일 창구 등등 이런것들이 있는데
IT부서에선 저런것들은 다 외주를 주고 주로 시스템 처리기 이런것을 만드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보안쪽 관련해서도 일을 하는것 같고요.
저는 다른데 합격해서 가지 않지만 보안,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 이런 방향으로 하고 싶은일을 잡아 가시면
괜찮을듯 싶습니다.
신한생명보험
1,2차면접이 약2주 사이로 이뤄집니다.
하반기 지원자가 약4000명이었고 그 중에 200명, 그러니까 200:1이었다고 하시더군요 ;;
비교적 시기가 늦었음에도 경쟁률이 이정도기에 취업이 어렵긴 어렵구나 느꼈습니다ㅠ
오전 오후로 나눠서 진행되었고 제가 속한 오전팀은 약 60명? 그 중에 여자는 7명이었습니다 ;;허걱...
여학생 취업이 더 어렵다는데 금융권은 그 벽이 더 큰 것 같습니다.(물론 은행원 여직원 빼구요..)
1.토론면접
조별로 들어가서 약30분동안 토론합니다.
중간에 끊거나 질문은 안하시고 그냥 면접관께서 지켜만 보십니다...
찬반으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보통 4-5명이기 때문에 알아서 뒷분은 상대편으로 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ㅎㅎ
저도 본의 아니게 다른분들이 다 반대로 가셔서 저 혼자 찬성쪽에서 꽤 힘들었습니다...ㅠ
대충 시간이 되면 수고했다고 말씀하시고는 그냥 끝납니다..
코멘트나 추가질문은 없었습니다.
2.역량면접
실무진 면접관이 계시고 혼자 들어가서 5분간 프리젠테이션을 합니다.
주제는 들어가기 전에 문제지와 백지를 주시고 15분?정도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상황판단력? 순발력? 임기응변? 창의력? 이런 것을 요구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아, 같은 조라도 개개인의 문제는 다 달랐습니다~
3, 인성면접
역시 실무진 면접관이시고 자기소개서보다는 개인적인 문제, 사회활동, 다양한 경험에 관해 아주!! 구체적으로 물어보시고,
(단체이름, 직책 등등 )
지원서와 자소서를 넘기시면서 질문하십니다.
어떤 지원자는 이러이러한 것을 보니 참 대단한 인재시군요~ 칭찬하기도 하시고;;
면접관 분들의 표정은 시종일관 무표정이셔서 좀 무거운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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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의 전체적인 느낌은 다른 금융권과 마찬가지로 깔끔하고 칼 같다는 느낌은 비슷했는데
남녀 따로 면접을 치르는 것이 의아했고 지나가면서 사무실을 힐끔힐끔 살핀 결과 절대적으로 여사원이 적은 것이 보였습니다;;;
이동 중에 진행자분들이 편하게 얘기도 해주시고 긴장도 풀어주시고 먹을 것도 풍부했고,ㅎ
면접보고나서 더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