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문제지를 받자마자, 여타 기업들의 출제유형과 너무도 상이해서 이게 뭔가 싶었네요. 일단은 4지선다여서 찍기에는 부담없었다는 거 빼고는.. 다 안좋은 기억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어떻게 보면 가장 NCS 스러운 시험이었습니다. NCS 의 취지 자체는 사기업 인적성 스타일에서 벗어나고 실무와 연계된 시험을 만들자 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업들에서는 인적성 스타일 그대로 가는 기업들이 많죠. 이번 인천항만공사 시험은 각종 NCS 이론들과 기본모듈문제들의 향연이었습니다. 기안서, 첨의서, 계약서 등을 구분하는 문제나... 리더십의 형태를 묻는 문제나... 기본 경영학 문제들도 참 많이 나왔네요. 이렇게 기업 별로 너무나도 상이한 스타일로 문제들을 출제해버리면 준비하는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참 난감합니다. 어느 교재를 구매해서 준비해야 하며, 어떤 영역을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가 막막해지니까요. 제가 NCS 이론을 많이 공부하지 않았기에 정말 불쾌한 시험이었습니다ㅠ 어쨋든 NCS 이론적으로 출제되는 기업을 준비할 때는, 어떻게 공부해야할 지가 난해하네요. 이건 뭐 대놓고 경영학 전공자이거나 직무수행능력평가에서 경영학을 시험과목으로 선택한 사람들에게 어드벤티지를 주겠다는 의도입니다. 행정이나 법을 전공과목으로 선택한 분들에게는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인적성+NCS 가 적절하게 섞인 유형이 수험생들 입장에서도 편하다는 점입니다. 왜냐? 시중의 문제집들이 보통 그렇게 나와있거든요. 기업들은 그거에 맞춰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생각해줘야 할텐데... 쨋든 여러모로 속상하고 아쉬운 인천항만공사 필기였습니다.